#위선환시인 #동행 #산울림김창훈
작시:위선환
작곡:김창훈
노래:김창훈
제목:동행
기타 코드:
바람 끝이 차고 쓸쓸해지면서 세상이 날마다 마른다 어느 날은 사지를 다 말린 나무들이 먼지바람 쓸리는 들판 너머로 걸어서 떠날 것이고 갈색 잎사귀들 날리겠지만
등 기대고 서서 오래 기다리거나 가슴팍을 밀며 나무 속으로 파고들던 옛일이 그렇듯이 지금은 나무들이 걸어가는 뒷길을 늦도록 따라 걷는 것도 이 가을을 조용하게 견뎌내는 노릇일 텐데
어쩔 것인가 저기, 나무 한 그루 멈춰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이제 나는 걸어가서 그이의 빈 겨드랑이를 부축할 것이고 그러면 그이는 굽고 적막한 몸을 기울여서 내게 기댈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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