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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학교 운동장은 학생 뿐 아니라 주민들의 운동 공간이기도 하죠.
그런데 안성의 한 시골학교가 운동장을 4분의 1로 대폭 줄여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학생의 안전이 담보도 안되고 마을 화합도 깨진다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반면 학교 측은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디자인한 공간이고 안전
하다는 입장입니다.
주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성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
식자재를 실어 나르는 대형 차량이 오갑니다.
그 앞으로는 아이들의 공놀이 수업이 한창입니다.
골대와 2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주차된 차량이 즐비합니다.
[홍윤근 / 안성시 미양면 체육회장]
"바깥에 대고 오면 되잖아요. 꼭 여기다 대야만 하나?
학부모가 그러더래요. 차에 공 맞으면 안 되니까 공차지 말라고...
이게 말이 되냐 고요. 초등학교에서..."
이 초등학교는 학교 밖에 있던 텃밭을 안성시에 매각하면서
수익금으로 학교 정원화 사업에 들어갔습니다.
학교 안 주차장 일부를 개조해 텃밭으로 꾸몄습니다.
운동장에는 식자재 차량 입출입 도로와 놀이터를,
교직원 주차장을 교문 쪽에 배치했습니다.
이 때문에 운동장은 본래 크기의 25%만 남았습니다.
주민들은 주차장을 학생 등하교와 교직원 출퇴근이 겹치는 곳에 조성해
학생 안전을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운동장 면적이 크게 줄면서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화합
장소를 잃게 됐다며 1인 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윤근 / 안성시 미양면 체육회장]
"(마을 체육대회를) 시구장에서 하다 보니까 미양면민들이
즐길 수 있는 게 2년에 한 번인데 2년에 한 번을 할 수 가 없는 거예요.
거기는 쉽게 따져서 차가 없으면 갈 수가 없어요."
갈등 끝에 열린 토론회에서는 팽팽한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학교측은 학생들 아이디어로 조성된 공간이고,
뒷편 주차장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통학로가 안전해 졌다는 겁니다.
오히려 교직원들은 불편을 감수하며 주차하는 실정이라는 주장입니다.
[김영인 / 미양초 교감]
"뒷공간 여기 차를 세울 때는 여기 차로 오셔서 바로 대고 가까웠지만
지금은 선생님이 먼 거리를 걸어서..."
주민들은 학교측과 다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김관섭 / 미양초 총동문회장]
"학교의 운동장이나 체육관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같이 문화공간, 같이 이용할 권리가 있는데 왜 꼭 굳이.. "
학생들은 현재의 운동장 구성을 환영하지만
주차공간이 안전하지 않다는 데는 주민과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양세은 / 미양초 학생자치회장]
"예전처럼 학교 뒤편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우리는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주차장을 그대로 두면 축구할 때 공으로 차를 맞추는 등
위험한 일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초등학교는 학교운동장과 체육관을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지난달 안성시와 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B tv 뉴스 주아영입니다.
[촬영 / 편집 김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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