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지역화폐인 울산페이 이용자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할인율과 충전 한도가 축소된 데다
운영사 교체에 가맹점 자격이 강화되면서
이용자와 가맹점 수 모두 크게 줄어들었는데
하반기부터는 충전 방식도
사용한 만큼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캐시백으로 바뀝니다.
자주 바뀌는 정책에
울산페이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기자]
울산지역 식당이나 상점에서
쉽게 볼 수 있던 울산페이 가맹점.
하지만 발행 6년째를 맞은
울산페이의 이용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5월말 기준 울산페이 가맹점 수는 5만 4천여 개.
1년 전 6만 5천여 개보다 만 천여 개가 줄었습니다.
이용자 수도 크게 줄었는데
1년 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 때 5천억 원이 넘었던
울산페이 발행액도 올해는 3천억 원대로 줄었는데
아직 3분의 2가량이 남았습니다.
이용률이 저조한 데는
할인률과 충전한도가 축소된 데다
울산페이 운영사까지 바뀌면서
불편을 느낀 이용자들이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울산페이 가맹점주
"(울산페이는) 바로 통장으로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저희는 좋죠. 현금하고 똑같은 거죠. 울산페이 많이 안 씁니다.
옛날에 비해서... 옛날에 5번 쓰면 요새는 1번 쓰는 그 정도 추세."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는
울산페이 충전 방식이 선 할인에서
사용한 뒤 돌려주는 캐시백으로 바뀝니다.
먼저 할인 받고 결제하는 방식보다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어
'울산페이 무용론'까지 나옵니다.
울산시는 내년도 울산페이 발행액과
할인율 등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울산페이의 운명은 발행액의 28%를 차지하는
국비 지원에 달렸기 때문입니다.
울산페이 국비는 2년 전 180억 원에서
지난해 71억 원으로 크게 떨어진 뒤
올해는 42억 원으로 쪼그라 들었습니다.
(인터뷰) 손명희 / 울산시의원
"국비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우리 울산 지자체 예산을 투입해서
울산페이 예산은 꼭 편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울산시민의 약 50%가 이용을 했었고 소상공인들도 90% 이상이
가입할 정도로 호응도가 굉장히 높았던 사업입니다."
예산 축소와 들쭉날쭉한 정책으로
해마다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는 울산페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피로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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