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경찰의 날이었죠. 일선 경찰들이 가장 힘들다고 꼽는 업무 중 하나가 술에 잔뜩 취한, 이른바 '주취자' 관리인데요. 관련 신고가 한 해 100만 건에 달한다고 하는데, 그 실태를 이자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근에 술집이 몰려있는 충북 청주의 한 지구대.
밤이 되자마자 신고 전화가 걸려 옵니다.
어김없이 취객이 행패를 부린다는 내용입니다.
[신고자/음성변조 : "상가 계단에 누워있는 건 아닌데요. 넘어지고 소리 지르고…."]
현장에 도착하니 한 남성이 가게 앞에 앉아 있습니다.
비틀거리면서 일어나더니 경찰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아니 XX!"]
["아니, 욕하지 마시고…."]
몸을 가누지 못해 바닥에 나동그라집니다.
연락을 받은 가족이 도착해서야 간신히 수습됩니다.
[문성환/충북 청주흥덕경찰서 복대지구대 경사 : "현장에서는 술 취하신 분을 대응하고, 전화로는 또 가족분들 대응해가지고 가족분들한테 제발 좀 데리고 가달라고 읍소하니까 그게 진짜 웃긴 일이죠."]
또 다른 신고 현장.
술에 취한 남성이 지나가던 중학생을 폭행했습니다.
[피해 학생/음성변조 : "갑자기 자전거를 발로 차면서 멱살을 잡더니 안 놓아주는 거예요. 멱살 잡히고 갈비뼈 좀 맞고…."]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요구에도 막무가내로 버팁니다.
[출동 경찰관 : "(피해자가) 맞았다고 하기 때문에 신원 확인이 안 되면 본인, 현행범 체포될 수 있어요."]
급기야 욕설과 함께 경찰과 몸싸움까지 벌입니다.
[주취자/음성변조 : "내가 XX 피해줬나 경찰한테, 나 XX 경찰한테 하지 말라고 했다 아이가."]
난동이 멈추지 않자 결국 현행범으로 연행됩니다.
["본인을 폭행죄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아무 잘못도 안 했다. XX!"]
지구대 바로 앞에 있는 유흥가입니다.
저녁 시간이 되면 이곳엔 주취자 관련 신고가 몰려드는데요.
일선 경찰들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사불성 상태로 난동을 부리는 주취자 관련 신고는, 전국적으로 해마다 백만 건에 육박합니다.
["제발 체포해 달라고요. 나 체포해 달라고. XXX이."]
주취자 신고 처리에 경찰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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