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발 로봇이 계단은 물론 울퉁불퉁한 바닥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힘차게 걸어 다닙니다.
KAIST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라이보2가 이번엔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도전합니다.
실험실이나 운동장 같이 환경이 제어된 공간이 아닌 실제 마라톤 코스 42.195km를 재충전 없이 완주한 로봇은 아직 없었습니다.
라이보2는 앞서 지난 9월 금산인삼축제 마라톤에 도전했지만, 37km 지점에서 멈췄습니다.
연구진은 마라토너들 속에서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다 보니 배터리가 예정보다 빨리 방전된 것으로 분석하고 용량과 기계적 효율을 높였습니다.
[이충인/KAIST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 "PC에서 통합적으로 12개의 관절에 대해 제어하던 것을 각 관절이 각자의 강성을 제어하도록 변화시켜서 좀 더 강성 제어 하는 주기를 높이고 민감성을 높였습니다."]
마라톤 완주 목표 시간은 아마추어 남성 평균보다 20분 가량 빠른 4시간으로 잡았습니다.
시속 10km 수준입니다.
빠른 걸음 정도로는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속도를 내서 뛰어야 보조를 맞출 수 있습니다.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수준의 4족 보행 로봇은 경찰의 경비나 산업 현장 순찰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황보제민/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밤새도록 순찰할 수도 있기 때문에 1대의 로봇으로 2대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더 저렴하게 할 수도 있고, 중간에 (충전하려) 멈추지 않아도 된다…."]
언덕 구간이 많아 마라토너에게 부담을 주는 것ㅇ로 알려진 이번 마라톤 대회에서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로봇의 진가가 발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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